[후기]4/6 마라톤 봉사 후기 - By jenny*.*
2013.04.18 14:06
캐나다에 와서 뭘 해볼까 생각하던 차에 소피아 언니가 올려준 봉사활동 정보보고 바로 신청했다!
처음 하는 봉사활동이고, 무엇보다도 잘 만날 기회가 없었던 캐내디언들을 왕창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들떴었어야 했는데 사실 약간 긴장했다.
내가 언제 또 이런 거에 참가해볼까 라는 생각에 덥석 신청하긴 했지만....ㅠ.ㅠ 혹시나 못 알아듣고 나혼자 딴 짓 하진 않을까
걱정도 됐었다.
당일날 하이파크로 가는 건지 블로어역으로 가야 하는 건지 몰라서 약간 헤매다가 약간 늦게 하이파크에 도착했다.
7시 45분까지 오라고 했는데 8시쯤에 도착했던 것 같다. 혹시나 늦었다고 혼날까 싶었는데 전혀..
체크인하고 티셔츠도 받고 팀홀튼 핫초코에 도넛까지 맛나게 먹었다.
사람들이 어느정도 모이니 각자 맡은 역할 하러 흩어졌다. 나는 start line control 이라는 역할로 신청했었는데
그냥 스타트 라인 근처에서 배너달고 사람들 못 들어오게 양해 구하기만 하면 되었었다.
배너 다는 것도 어떻게 다는 지 몰랐는데 담당자가 엄청 친절하게 이렇게 하면 된다고 가르쳐줬다.
you guys, very good!을 굉장히 많이 해줬다. 고래도 칭찬받으면 춤춘다더니 나도 춤출뻔했다.ㅋㅋㅋㅋㅋ
사실 그렇게 마라톤이 시작하고 나니 우리팀은 할 게 없어서 그냥 마라톤 하는 거 구경했다.
중간중간 시키는 거 하는데, 그 것도 어렵지 않게 설명해주고 간단한 거여서 그냥 마라톤 구경하다가 온 느낌이었다.
그리고 봉사자들한테는 공짜 핫케이크 쿠폰도 나눠줬었는데 봉사활동 끝나고 쿠폰 사용해서 핫케이크 먹었다.
아침부터 먹기 시작해서 중간에는 젤리먹고 점심으로 핫케이크까지.. 무슨 누가 보면 봉사가 아니라 먹으러 온 줄 알 듯했다.
처음 해본 봉사활동이었는데 그렇게 힘든 일도 없었던 것 같고, 이런 기회 아니면 보러 오지 않았을 마라톤도 봤고,
캐내디언과 대화하면서 아 영어 공부 열심히 더 해야겠구나 느꼈던 봉사활동이었다.